매일신문

포항-영농철 물가뭄 이어 돈가뭄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았으나 한보사태등으로 시중 자금이 경색되면서 농민들도 영농비마련등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요즘 농촌에는 각종 농사자금 외에 결혼, 주택개량, 학자금등 생활경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농협까지 대출을 꺼리는 바람에 곤란을 겪고 있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장리 김장수씨(57)는 "농약 비료값등 외상값을 갚기위해 연리 5%%짜리인영농자금을 신청했지만 3백만원밖에 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읍내리 장원수씨(40)는 "집수리를 위해 농협에 1천만원 대부신청을 했지만한보사태이후 자금관리가 철저해졌는지 돈을 빌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농협포항시지부 관계자는 "영농자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1백65억원이 방출되지만 이 자금은 한사람당 1백만원에서 최고 5백만원까지밖에 대출되지 않는다"며 "한보사태이후 각 은행마다 여신기준을 까다롭게 하는 바람에 연리 13.5%%인 일반자금 대출도 종전보다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이와함께 각 농·축·수협들은 종전과 달리 대출금 상환기간의 연장까지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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