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림으로 재배한 복수박은 일반수박과 달리 잘 익은 것일수록 둔탁한 소리를 내고 꼭지 부분에 난 애기털이 없어집니다"
시설채소의 불모지인 울진에 하우스를 이용한 '비가림 복수박'을 전파한 '수박도사'천종수씨(43·울진군 울진읍 읍내리 173의 10).
천궁, 당귀등 약초 재배를 하던 그가 복수박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90년.
울진의 지형에 맞는 고소득 작물을 구상하던 중 경북 북부의 일부지역에서 재배하던 복수박을 50평의 하우스에 시험삼아 재배해본 것이 기대이상의 수확을 올리게 됐다.
다음해 군농촌지도소의 지원을 받아 시간·온도조절 탐지기, 환기 및 광·습도를 자동조절할 수있는 현대식 하우스 1천평을 설치하면서 본격적인 재배에 나섰다.
복수박은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아 직접 비를 맞게 되면 열매가 터지기 때문에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비가림식 재배를 해야만 하는 것이 특징.
"복수박은 당도가 9~11도로 일반수박보다 높은데, 울진에서 출하되는 것은 최고 14도까지 나오며시트룰린(citrulline)이라는 아미노산 함량도 많아 이뇨효과가 큽니다"
천씨의 복수박이 다른지역의 것보다 높은 당도를 내는 것은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줄이고 톱밥,부엽토, 한약재를 부식시켜 만든 약묵지를 밑거름으로 사용하는 독특한 재배방식의 결과로 농산물검사소에 등록될만큼 품질도 인정받는다.
또 연작으로 인한 장해를 감소시키고 땅심을 북돋우기 위해 접목재배는 물론 키틴키토산(타우린산) 성분이 함유된 게껍질비료를 사용하는 것도 비법의 한가지.
평당 2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천씨는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 수박에 관한 책은 빠짐없이 읽고, 울진의 실정에 접목시키는등 과학영농을 실천해 오고 있다.
울진의 관광명소인 불영계곡 가는 길목에 위치한 농장에 노상판매대를 설치, 관광객들에게 직접판매하거나 개당 1.5kg정도의 복수박 3개를 상자에 포장해 농협연쇄점, 관광농원에 납품하는데 물량이 달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울진군이 복수박을 지역특산물로 지정, 내년에는 재배면적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연락처(0565)82-2040.
〈울진·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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