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운전을 한다. 우리가 길을 걸어가면서는 제 갈길을가고 있는 사람에게 일부러 길을 막고 있지 않는 한 길을 비키라며 시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운전을 하는 중에는 이런 일을 왕왕 겪으면서도 이런 일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며칠전 경대 동문옆 길을 지나다 겪은 일 한토막. 그 길은 왕복 4차선이다. 좌회전 신호를 받으려는 차들이 1차선에 죽 늘어서 있었고 내 차도 그 중 하나였다. 이때 옆차선(직진 우회전차선)에서한 차가 불법주차하고 있는 한 차때문에 진행을 하지 못하자 신호를 받기위해 서 있는 내차를 노려보고 있었다. 사태를 짐작한 내가 중앙선을 넘어가며 차를 조금 비틀자 그 차는 닿을듯 말듯하며 겨우 지나가게 되었다.
그 차가 지나가면서 그 차가 제대로 진행을 하나 쳐다보고 있던 내게 천만 뜻밖에도 욕을 하지않는가?
고맙다는 미소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대구 사람들은 대체로 고마움의 미소, 미안함의 표시에는인색하므로) 이 무슨 날벼락의 불쾌함인가? 이 때 운전자인 내가 남자였다면 이런 욕을 듣는 확률은 거의 없을테지만 이런 경우 운전자가 여자이면 여자가 무슨 살림이나 살지 차를 끌고…라는은연중의 편견이 있어 남성운전자중 무례한 사람은 대부분 인상을 쓰고 간다.
나는 운전한지 10년이 되어 퍽 노련한 축에 들어도 1년에 몇번은 불쾌한 일을 본다.택시를 타고가다 여성초보운전자이거나, 운전에 서툰 여성운전자를 보면 거의 태반이 흉을 본다.남성초보나 서툰운전자에게는, 혹시라도 눈치챈 그 남성이 내려서 길이라도 막고 항의할까봐 겁이 나서 아무말도 않으면서 야비하고 비열하게….
참 그런 야비한 자들이 사회적 열등의식의 보상심리로 함부로 인상 쓰는 것까지 감내하면서 운전을 해야하는 우리 여성들이 딱하고 이런 야만적 사회가 싫지만 여성들은 우리의 여동생과 딸들을위해 용기를 내자. 대부분의 여성은 무서워서, 그런자들과 말다툼하는게 싫고 창피해서, 같이 시비하는 자체만으로도 교양없고 인격에 금이 가는 것 같아서 그냥 간다. 하지만 이런 일에 대처하는 방식의 다름은 생각이 다를 뿐이지 인격이나 교양과는 상관없다. 그런 변명으로 자신의 무소신과 비겁함을 숨기는 사이 이런 무례함은 독버섯처럼 깊게 뿌리를 내리고 무성하게 가지를 쳐서우리 사회는 내 기분대로의 멋대로인 공동체가 되고 말았다. 용기를 내어 무례한 사람에게는 당신은 경우없이 무례하다고 항의하자.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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