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대구여성의 전화'에서 접수한 상담중 배우자의 외도문제는 6백54건으로 전체의 16.8%%를 차지했다. 구타·부부갈등 다음으로 외도가 차지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남편의 외도로 인한아내의 고통을 토로하는 것이 주요 내용들이었다. 상담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적어도 외도하는 남편은 침묵하고있었다.
그러나 최근 여성 자신의 외도에 대한 상담이 늘어나고있는 추세에 있다. 왜 자신의 외도를 상담받기를 원하는 것일까.
여성이 외도를 했을 때 그 결과는 남성의 경우와는 다르게 나타난다. 성의 이중윤리와 사회적인불평등 구조가 그대로 적용된다. 바람을 피우는 남자들은 애인과 가정을 동시에 소유하면서 아내와 애인간 경쟁구조를 만들곤한다.
반면 여성들은 남편에게 알려진 후의 비참함과 고통보다 먼저 상대 남성으로부터 협박과 통제에시달리게된다. 남편의 외도와 여성의 외도가 같이 취급되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있다. 성에 관한 이중적 규범이 엄연히 존재하는 우리 사회에서 남성들은 외도를 해도 당당하지만 여성은 심한죄책감을 갖는다. 무엇보다 큰 차이는 남성의 외도가 '성을 통한 배우자의 통제효과'를 갖는다는점이다.
아내에 대한 불만이 없고 아내를 사랑해도 남편들은 외도를 한다. 반면 아내의 외도에는 반드시결핍동기가 있기 마련이다.
일상화 된 남편의 외도와 잦아지고 있는 아내의 외도가 현사회의 세태라면 단순히 도덕성의 타락으로 비난만 할 수는 없을 것같다.
이제는 우리사회의 결혼제도와 사랑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대구여성의 전화 공동대표〉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