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1일의 총선(總選)을 통해 나라가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년간의 보수당장기집권이 무너지고 노동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점이 그러하고 새로 집권할 노동당이 진보적 이데올로기를 실용노선으로 바꾼것이 그러하다. 그보다 더 새로운 것은 노동당정부의 총리를 43세의젊은 나이로 20세기 영국최연소 총리로 기록될 신세대 출신인 토니 블레어가 맡게 된다는 사실이다. 블레어 총리예정자는 94년 노동당 신임당수로 선출됐을때 영국판 존 F. 케네디를 꿈꾸는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케네디와 유사하게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 명문대학인 옥스포드 법대를 졸업했지만 정당은 진보적인 노동당을 선택했고 학창시절엔 나팔바지를 입고 비틀즈 흉내를낸 록그룹의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한보.현철비리의혹으로 나라가 흔들리는 위기속에 살고있는 우리에겐 블레어의 노동당에 정권을 맡긴 이번 영국총선이 주는 산뜻한 인상은 여간 부럽지않다. 유권자들이 보수당정부의 각료들이 일으킨 섹스스캔들, 실정등을 깨끗이 심판했다는 결과뿐아니라 돈안드는 선거.정책선거의 표본을 보였다는 선거과정이 감동을 준다. 한선거구당 후보1인이 5백80만원밖에 쓰지않았다는 것, 선거운동이 가두유세에 곁들인 2개의 얄팍한 문건과 몇건의유인물배부가 고작이다. 한보사태과정의 우리정치권은 현행선거법이 정한 선거비용한도가 너무적어 비현실적이라며 이를 올리려하고 있다. 아울러 이에 필요한 자금을 국민부담으로 하기위해1인당 국민들의 정치자금부담액 인상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영국보다 못사는 우리의 정치권을 영국인이 본다면 혹시 '외계인'같이 보이지 않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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