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방부 한반도전쟁 시나리오

한반도에서 북한의 도발로 다시 전쟁이 일어날 경우 개전 초반에 격렬한 공방이 벌어질 것이나결국 한.미 양국이 우세한 화력과 해.공군력을 바탕으로 승리, 북한을 점령하게 될 것으로 워싱턴포스트지가 4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날 로니 헨니 미국방부 아시아지역 군사담당관이 분석한 한반도전쟁 시나리오를 소개하면서 "북한의 전격적인 침공으로 시작될 한반도 전쟁은 미국의 대규모 지원부대가 도착할 첫2주동안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시나리오는 "북한은 개전초기 2주동안 1백만명에 달하는 지상군의 수적 우세를 토대로 한국내일부 영토를 점령, 한.미 양국과 그들에게 유리한 정전협정 체결을 시도할 것"으로 분석했다.이러한 제2의 한국전쟁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집중 배치된 야포 등 화력을 집중적으로 퍼부으면서 비정규 특수부대를 대거 한국에 침투시켜, 주요 군사시설과 공항.항구.통신 등 사회기간시설을 공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특히 북한은 화학무기 등을 탑재한 스커드 미사일로 서울 등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의 돌연한 공격으로 서울을 비롯한 한국사회가 엄청난 혼란에 빠져있는 동안 DMZ 일대에집중 배치된 약 30만명의 북한 보병이 남하를 시도하지만 한.미 양국의 강력한 방어체제로 이중절반 가까운 병력을 잃고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게 된다.

전쟁이 1주일째로 접어들면서 한.미 양국군이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미 7함대 등 주력함대가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20여척의 잠수함과 구축함으로 구성된 북한의 해군력은 무력화된다.이와함께 북한의 군사시설과 주요 도시에 대한 폭격과 함포사격이 시작되고 북한 지상군 역시 우세한 남측의 화력으로 타격을 받게되어 개전 2주째에는 북한의 제2선 부대가 투입되지만 대세는이미 완전히 한.미 양국군으로 기울게 된다.

이어 전쟁은 북한군의 열세속에서 지구전 양상으로 접어들게 되지만 결국 한.미연합군이 북한을장악하고 승리할 것으로 이 시나리오는 내다봤다.

이 시나리오는 미-중 전쟁의 가능성과 북한의 핵무기 공격이 전쟁의 양상을 바꿀만한 두가지 변수가 될 것이나 북한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될 경우 중국이 참전하기 어렵고 핵무기 사용도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니 담당관은 그러나 새로운 한국전쟁은 엄청난 인명피해를 가져옴과 동시에 한국의 산업시설과경제력에 커다란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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