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비리및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검사장)는 8일 현철씨가 문민정부 출범이후 1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측근을 통해 3~4개 대기업에 투자, 은닉해온 혐의를 잡고 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특히 현철씨가 집중적으로 자금을 은닉한 것으로 파악된 한솔그룹및 대호건설과 대선이후사세를 확장한 신흥 중견그룹을 중심으로 현철씨를 등에 업고 각종 국책사업을 수주하거나 이권사업을 따낸 경위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은 현철씨가 지난 93년초 김기섭(金己燮) 전안기부 운영차장을 통해 한솔그룹에 50억~1백억원 가량을 은닉한 사실을 계좌추적을 통해 파악한데 이어 측근인 이성호(李晟豪)전대호건설사장을 통해 40억원을 금융권에 은닉, 보유해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전차장을 금주내로 소환, 한솔그룹에 맡긴 자금의 출처와 자금관리를 맡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며 이씨에 대해 금주내로 귀국토록 종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철씨와 관련해 의심스러운 금융기관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뭉칫돈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 돈의 정확한 성격은 김기섭씨등 관련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드러날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철씨와 관련된 자금을 추적하다 보면 대선자금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 수사의 본류는 김현철씨의 비리이지 대선자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검찰은 이와 함께 현철씨가 동문 기업인들을 상대로 직접 받은 자금의 규모와 성격을 밝히기 위한 관련기업인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일 현철씨의 동문 기업인인 ㈜동남유화 최남호(崔南浩·61)회장이 현철씨에게 1억원 이상을 건넨 혐의를 잡고 최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현철씨에게 돈을 전달한 명목과 경위를 집중 조사했으며 최회장은 "동문에대한 정치 후원금조로 돈을 줬다"며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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