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컴한 방에서 혼자 병마와 싸우는 아버지가 가장 안쓰러워요. 학교 마치고 올 때마다 가슴이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받고 움직일 수조차 없는 아버지를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수발, 올해 대구시 청소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채정수군(18·대구시 북구 산격동).
부모는 채군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이혼했다. 누나도 엄마를 따라가 헤어졌다. 중학교 졸업 때까지할머니가 계셔 아버지를 돌봤으나 의지하던 할머니도 세상을 떠났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아버지 병수발을 하면서도 열심히 공부, 채군은 달서공고 기계과 3학년에 다니면서 벌써 기계조립기능사 2급, 선반기능사2급 등 4개 자격증을 땄다. 학교 성적도 상위권. 선생님들은 정수군이 학교 친구들의 자격증 취득도 도우려 열심이라고 했다. 침착한 성격과 꼼꼼한일처리에 주변 칭찬이 자자하지만 정수군의 바람은 역시 아버지의 쾌유다.
"아버지의 병을 낫게하기 위해서도 제가 빨리 취직해 돈을 벌어야 합니다. 대학에 가고 싶지만일단 취업을 하고 아버지 병을 고친 뒤 야간대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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