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잔틴 미술 미국서 부활

중세 비잔틴제국은 동서양문화가 절충돼 화려한 꽃을 피운 당대 최고의 예술중심지. 이러한 비잔틴미술이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소개돼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미술품은 24개국 1백19개 미술관에서 공수해온 각종 미술품과 종교적 성물등 모두 3백50여점. 상당수가 해외에 첫 선을 보이는 귀중한 예술품들로 이중 세인트 카타리나수도원과 이베론수도원의 이콘(聖畵像)의 경우 여성관객에게 공개되기는 역사상 최초다.동서양의 접경이었던 중세 비잔틴은 다양한 인종과 수많은 언어가 혼재한 국가로 그 세력이 러시아와 아르메니아까지 미쳤으며 시리아에서 불가리아까지, 키프로스에서 시실리, 베니스까지 미친 광대한 제국. 수도 콘스탄티노플은 수세기동안 동서양의 우아한 멋과 예술의 표준을 형성했던 도시로 이때 만들어진 미술품들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미술사에 큰 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콘스탄티노플은 수세기동안 잊혀져 마치 유령의 도시처럼 신비에 싸여있었다. 이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시 현실로 되돌려 놓았다. 금과 에나멜, 미니어처 성경사본, 이콘과 실크등 각종 보석과 은세공품으로 정교하게 제작한 성물들이 당시 비잔틴미술의화려함과 정교함을 재인식시켜주고 있다. 이 전시회 준비를 위해 소요된 기간만도 4년. 메트로폴리탄미술관측은 우크라이나, 터키, 이집트, 불가리아, 그루지야, 시리아정부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로 비잔틴을 새롭게 재구축하는 역사적인 비잔틴미술전을 미국에서 부활시켰다.〈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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