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상엽 직구 언제 살아나나

'김상엽. 너에게 달렸다'

최근 삼성라이온즈가 폭발적인 타선에 힘입어 단독 4위에 뛰어오르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다져가고 있으나 에이스 김상엽(27·사진)이 여전히 제 모습을 찾지 못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있다.첫 등판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김은 14일 현재 5게임에 등판, 2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2승을거둬 전병호 최창양과 함께 팀내 최다승을 기록중이지만 투구 내용이 좋았다기 보다 타선의 지원덕택에 얻은 승리이고 방어율이 무려 5.96, 게임당 평균 사사구가 8개에 달해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

볼 스피드도 전성기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김의 가장 큰 문제는 볼 끝이 살지 못한다는 것. 정동진 본지해설위원은 "직구에 자신이 없어 커브위주의 볼배합을 하게되고 카운트 조절을 위해 직구를 던지다가 볼 끝이 살지못해 얻어맞게 된다"고 김의 투구 내용을 분석했다. 정위원은 "나이때문에 오는 체력저하와 오랜 공백 기간 동안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을 부진 이유 설명.권영호 투수코치는 "투구 폼에서 밸런스가 맞지않아 제 컨디션을 찾지못했었다"며 "폼이 안정돼가고 있고 구위도 살아나고 있기때문에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붙은 타선의 덕택에 상승세를 몰아가고 있으나 장기레이스에서 연승을 하고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 프로야구계의 정설이다.

김상엽에 필요한 것은 '더이상 추락할 곳 없는 삼성을 일으켜 세울 사람은 나'라는 책임감에서오는 불같은 투지다. 팬들은 그가 굳센 의지로 '팀도 살리고 에이스로 우뚝 서기'를 한마음으로원하고 있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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