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지금까지 확인된 생물체가 살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다.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토양, 산소,석탄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연료, 폐기물의 자정능력 등 지구만이 갖고 있는 환경때문이다.지구가 인류에게 제공해 주는 이 같은 혜택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얼마나 될까.미국 네덜란드 스웨덴 아르헨티나 등 4개국의 생태학자 지리학자 경제학자 13명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지 최근호에서 지구가 인류에게 제공하는 생태학적 서비스의 가치는 연간 16조~54조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들 과학자들에 따르면 자연이 인류에게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식량생산, 천연자원, 물 공급,기후및 대기 가스조절, 자양분의 공급, 폐기물의 정화등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이 같은 수치는 바다 육지 등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17개 분야로 나누고 각 분야별 서비스를 계산해 도출한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강 어귀와 해변 습지, 해초및 조류지대, 산호초, 대륙붕 등 해변환경이 가장 높은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해변 환경이 지구 표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지나지않지만 생태계 서비스의 43%%를 제공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이들은 생태계 서비스 가격이 매우 낮게 책정된 것이라 말했다. 식량생산, 물과 천연자원등 일부 서비스는 시장경제에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의 생태계 서비스는 정확히 화폐로 환산될 수없는 데다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값진 것이라는게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자연자본과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를 GNP계산에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세계GNP는 현재 18조 달러에 불과하지만 생태계가 제공하는 유.무형의 서비스를 포함하면 최소 33조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연구팀장인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로버트 코스탄자교수는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를 화폐로 환산하는 작업에는 엄청난 불확실성이 따르지만 생태계 서비스를 더 치밀하게 계산하면 할수록 그 가치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탄자 교수는 "이번 연구를 자연 개발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효과와 이에 따르는 생태계파괴의효과를 비교 분석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장을 짓기 위해 해안을 개발할 것인가,지구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억제할 것인가 등 중요한 정책결정에는 생태계서비스 가치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재승(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이론물리학 전공)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