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주 방영예정 SBS시트콤 '미스.미스터'

방송을 바로 눈앞에 둔 상황에서 갑자기 드라마의 남녀주연이 교체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SBS는 21일 'OK목장'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새시트콤'미스 & 미스터'(월~금 오후 7시5분)의 남자주인공으로 내정됐던 '개그계의 신사' 주병진을 최민식으로 바꾼다고 밝혔다.SBS는 이와 함께 김혜수와 함께 여자주인공중 하나로 나올 예정이던 까무잡잡한 피부가 특색인이본을 박성미로 대체한다고 덧붙였다.

시청자와의 가장 중요한 약속인 방송날짜를 불과 며칠 남겨놓고 드라마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남녀주인공이 모두 교체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SBS는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주병진과 이본이 새시트콤에 캐스팅됐다고 공개한 상태였으며, 각 언론사에서는 이를 확정된 사실로 보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 프로그램의 제작을 책임지고 있는 독립프로덕션사 아세아네트워크의 윤인섭PD는 "주병진이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며칠전 신체검사결과 고혈압이라는판정을 받고 건강상의 이유로도 그렇고 현재 벌여놓은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도 도저히 나오기 힘들겠다며 다음으로 미루자고 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게 어떻겠느냐며 설득해봤지만 무위로돌아갔다"고 해명했다.

'미스 & 미스터'는 우리나라 시트콤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는 아세아네트워크의 주병대PD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우연히 한지붕 아래 살게된 네명의 남녀가 티격태격 싸우는 가운데 벌이는사랑이야기를 기둥줄거리로 하고 있다.

하지만 남녀주연의 교체에 따라 이 드라마의 이같은 기본골격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이에 따라 제작사인 아세아네트워크는 대본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방송가에서는 출발하기도 전에난맥상을 노출시킨 '미스 & 미스터'가 과연 순항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의문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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