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프가니스탄 불안 지속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장악한 회교근본주의 세력 탈레반(회교학생무장단)은 27일 유엔을 비롯한국제기구와 세계 각국에 자신들을 아프간의 합법정부로 승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탈레반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유엔과 회교회의기구, 비동맹운동 및 경제협력기구의 아프가니스탄 의석을 탈레반에게 인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또 세계 각국 정부에 "카불주재 대사관을 다시 개설하고 황폐화된 우리나라의 복구를위해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모든 나라들에게 우정의 손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성명은 이어 러시아를 비롯, 구소련 공화국들로 구성된 독립국가연합(CIS)이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에 우려를 표명하며 집단안보조약위원회를 긴급 개최한 것과 관련, "이웃국가들과의 국경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최근 아프간에서의 상황변화는 순전히 아프간 내정문제라고 강조했다.탈레반은 현재 아프간 영토의 90%%이상을 장악하고 있지만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를 관장하고있는 외교사절은 지난해 9월 카불에서 추방돼 타지키스탄으로 도피한 부르하누딘 랍바니 대통령정부의 관리들이다.

한편 지난주 도스탐 군벌 등에 대한 전면공격으로 아프가니스탄의 대부분 지역이 탈레반군에 의해 장악됐음에도 불구, 일부 도스탐 군벌세력의 저항이 계속될 뿐아니라 탈레반군에 투항했던 구군벌세력과 탈레반군과의 무력충돌이 벌어지는 등 아직도 아프간정국은 혼미한 상황이라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도스탐을 배신, 탈레반에 투항한 압둘 말리크 장군 휘하병력들이 무기 반납을 거부하고 있으며 25일부터 지금까지 수차례의 충돌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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