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애인 결혼을 위한 사랑방 모임

장애인 결혼을 위한 사랑방모임이 지난 24일 동대구관광호텔에서 남성 장애인 60명, 여성장애인25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장애인들이 결혼에 대해 느끼는 어려움과 욕구를 한자리에 모은 사랑방모임은 올해가 다섯번째로남성장애인은 60명, 여성장애인은 25명이 참가, 결혼에 대한 욕구가 남자 장애인들에게 훨씬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반증했다.

실제 장애인들은 심신의 장애때문에 일반 사회생활 못지않게 결혼문제에서는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장애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곤란과 사회적 편견이 심해 대다수 장애인들은 자신보다 장애가 더 가벼운 사람이나 정상인과의 결혼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결혼복지회(회장 조수동)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결혼장애인의 애환과 즐거움을 담은 연극 '영호씨의 결혼이야기'부터 시작, 장애인의 결혼을 둘러싼 토론회, 레크리에이션, 장애인 부부를 위한 결혼예식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영호씨의 결혼이야기'는 지체장애인 영호씨가 비장애 여성 혜진씨를 만나지만 장인장모의 철저한 반대로 인해 결국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고 아들까지 얻게 됐지만 이런 사실조차 까마득히 모르는 장모의 생신은 맞으면서 겪는 일들을 담고 있다.

장애인 가수 이윤경씨와 주부가수 안춘옥씨가 나와서 레크리에이션을 펼쳤으며 장애인 동거부부김찬학-장광숙씨, 권병운-이금숙씨의 결혼식이 이재용 남구청장의 주례와 소리열림회 수화중창단의 축가속에 거행됐다.

어릴때 골수암을 앓은 신랑 김씨는 35세의 지체3급으로 좌하지 절단장애로 작년 5월 비장애인 중국 조선족 장광숙씨를 만나 현재 임신 3개월이다.

작업도중 손가락을 절단당한 신랑 권씨 역시 조선족 비장애인 이금숙씨와 동거, 임신 7개월째로가난한 가운데도 사랑으로 웃으며 살고 있다.

사회복지사 김명자씨는 "장애인들의 결혼사랑방은 여성장애인들의 참여가 부족하고, 전반적으로자신감이 결여돼 어려움이 적지않다"면서 장애인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더 마련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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