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섹스클리닉-중년의 위기

가장 최근의 성관계는 언제였습니까? 중년남성의 성생활 상태를 평가할때 쓰는 질문이다. 발기장애는 중년이후에 많이 나타나는데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만성 피로감이 꼽힌다. 한국의 중년남성들은 너나 할것없이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교통난, TV 시청 등으로잠자는 시간이 늦어지면서 남성들의 수면부족현상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성적인 능력은 나이가 들면서 생리적인 호르몬 감소로 자연히 떨어진다. 여기에 피로가 겹치면남성의 성능력은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되는 것이다.

이때 성적욕구는 파트너의 매력이나 테크닉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한국사람들의 성생활에 큰영향을 미치는 것은 저녁이후 시간이다.

남편은 퇴근후 술좌석이나 모임을 가지면서 밤늦게까지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부는 주부대로 가사와 자녀교육에 매달려 남편이 언제 돌아오는지 신경을 쓰지 못한다. 때문에 남편따로 아내따로인 경우가 다반사이다.

부인이 잔뜩 기대를 가지고 침실에 들어도 남편이 코를 골며 꿈속을 헤매면 부부관계가 밋밋해지기 마련이다. 체력을 단련한다고 지나친 운동을 하는 것도 오히려 능력발휘에 장애가 되어 발기를 못하게 만들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러한 현상에 당황해 강장제를 찾느라 거금을 투자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생활을 10년이상 하면 여성들은 어느덧 폐경기를 맞게 되고,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요로감염이 일어나거나 성적쾌감이 떨어져 성관계를 기피하게 된다. 앞으로 부부중심의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려면 우리도 미리 대처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으로 젊음을 지켜나가야만 한다.그러면 부부는 영원하리라.

박철희 (계명의대 동산의료원 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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