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논단-다시돌아보는 6월 보훈의 달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속에 인정받는 나라로 발전했다. 반세기 전 저 북한군이 탱크를 앞세워공격해 왔을때 막아내지 못했더라면 지구상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한국전쟁 당시 젊음을 초개같이 버려서 우리나라를 지켜낸 분들의 후예들은 도리어 숨죽여 살아가고 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이들에게 남은것이라고는 가난과 무식과 멸시와천대밖에 없었다. 뒤늦게 보훈혜택이란게 있기는 했지만, 배우자 위주였기 때문에 어머니가 사망하거나 개가(改家)한 자녀들은 연령에 제한을 받고 혜택에서 제외되기도 했다.언젠가 한총련이 한 학교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어도, 그 주동자들은 아주 관대한 처분을 받았다. 종교지도자가 나서고, 대학교수들이 나서고, 사회단체가 나서서, 편이 되어 변호하고, 벽이되어 막아주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는 한달에 그저 기십만원 연금 수혜라도 부활시켜 달라는 소박한 요구와,사장(死藏)된 국가유공자 보상에 관한 법률을 좀 생동력 있게 집행해 달라는 요구를 외면했다. 여야 정당들도 외면했다. 거들떠 보는 시민도 없었다.

공동체에서 구성원들의 상호관계 정립을 위해서 존재하는 기본규준(規準)이 일관성과 공평성을잃는다면 그 공동체의 앞날은 밝지 못할것이다.

6월을 맞아 많은 유공자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희생은 헛된것'이라는 울부짖음이 나오지 않도록 다시 한번 그들을 돌아보자.

김 동 만(대구시 남구 대명7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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