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나 낚시를 가고, 윈드서핑이나 수상스키를 타는 것만이 레저가 아니다.
주말에 승용차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고향이나 가까운 시골장터로 특산물이나 싱싱한 제철농산물을 사오는 것도 한주일동안 쌓인 심신의 스트레스를 풀고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좋은방법이다.
요즘 시골장터에서는 철이른 딸기, 참외, 수박 등 여름과일과 풋배추, 상치, 고추, 마늘, 버섯 등갖가지 농산물들이 싱싱한 빛깔과 향취로 도시인의 미각을 자극한다.
아침 일찍 가족이나 연인끼리 시골 5일장을 보고, 돌아 오는 길에는 그 지방 명승지도 둘러보는여유를 부려보는 것은 어떨까.
대구 경북지역에 아직도 전통의 5일장이 열리는 곳은 94곳. 주요 5일장과 특산물은 다음과 같다.▨고령장
고령은 소백산맥의 여맥에 위치해 구릉의 기복이 많은 수백년간 이어 온 약초재배의 고장. 천궁(川芎) 지황(地黃) 향부자(香附子) 등을 대구 약령시에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쌍림면에서 딸기 재배가 성해 싱싱한 당도 높고 향기가 좋은 딸기가 많이 출하된다.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고령군내에는 고령토산성, 봉황사, 지산동 고분군 등의 문화재가있다.
▨영덕장
영덕은 농산물 생산은 적은 반면에 한류와 난류가 혼류하는 바다가 가까워 어족이 풍부한 곳. 특히 대구, 청어, 문어, 게, 광어, 해삼 등이 많이 잡힌다. 방풍(防風), 작약(芍藥), 복령(茯笭) 등 약초류도 많이 난다.
잘 알려진 영덕 대게는 크기가 보통 게의 서너배가 되고 맛 또한 뛰어나다. 영덕지방에서는 같은게라도 '보름게'보다 '그믐게'를 치는 데, 그 까닭은 '그믐게'가 속살이 더 차있고 무게도 많이 나가기 때문. 4일과 9일에 선다.
대진 해수욕장, 옥계계곡, 나옹선사가 창건한 장륙사(莊陸寺), 칠보산 기슭의 유금사(有金寺) 등이유명하다.
▨영양장
특산물은 단연 고추와 담배. 가을철의 영양장터는 새빨간 영양고추가 산더미처럼 쌓인다. 영양고추는 빻았을 때 가루가 많이 나오고 색깔이 선명하며, 매우면서도 단맛이 나고, 국물에 넣어도 가라앉지 않아 경제적이기 때문에 인기. 영양군에서는 매년 8월 '미스 영양고추'도 뽑는다. 4일과 9일에 장이 선다.
영양에는 화천동 3층석탑, 국보인 봉감모전(鳳甘模塼) 5층석탑, 일월산, 남이포 등의 명승지가 있다.
▨영풍장
풍기는 금산, 부여와함께 우리나라 3대 인삼산지다. 수삼의 잔뿌리를 따고 껍질을 벗겨 말리며 곧은 뿌리를 실로 묶어 반쯤 구부린 반곡삼이 특산품.
영풍사과도 유명하다. 기후와 토양이 사과 재배에 알맞아 대구의 사과생산이 쇠퇴하면서 대구.경북의 사과 주생산지로 떠올랐다.
인근에 명산 소백산과 희방사(喜方寺), 부석사 등의 고찰이 있다. 매월 5일과 10일에 선다.▨의성장
의성마늘은 전국에서 알아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 나는 마늘은 밭마늘보다 논마늘이 많고, 향기가 많고 매운 맛이 강하며 액즙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에는 고운사(孤雲寺), 빙계계곡, 문소루(文韶樓) 등이 볼만하다. 매월 1일, 6일에 선다.▨감포장
경주시 감포읍에 3일과 8일에 서며, 읍 중앙도로 서쪽에 위치한 일반시장과 여기서 1백여m 떨어진 해변에서 열리는 횟장으로 나뉜다. 최고상품은 멸치젓과 돌미역. 멸치젓은 동해 청정해역에서잡힌 멸치를 수백년 내려오는 전통비법으로 담근 것이다.
돌미역은 감포 앞바다의 무공해 자연산으로 양식미역과 다른 은은한 맛이 독특하다. 3~5월이 제철. 인근 횟장은 상설시장으로 언제든지 싱싱한 횟감을 구할수 있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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