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LG 감정싸움 끝내 난장판

"감독·코치 멱살다툼… 팬들에 실망안겨"

22일 삼성과 LG의 8차전에서 삼성 백인천감독과 LG의 미국출신 알바레즈코치가 몸싸움을 벌이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사건의 발단은 8회초 LG공격 2사2루에서 신국환의 타석때 백인천감독이 난조를 보이던 박석진투수에게 볼넷으로 걸려도 어렵게 승부하라 고 덕아웃에서 큰소리로 지시를 하면서부터.투스리 풀카운트끝에 결국 신국환이 2루수플라이로 물러나자 3루베이스코치 알바레즈가 백감독에게 영어로 심한 욕설. 이때 백감독이 덕아웃을 뛰쳐나와 멱살을 잡으며 몸싸움을 벌이고 양팀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됐다.

심판들과 관계자들의 제지로 다행히 더이상의 사태 진전은 없이 두사람이 퇴장하고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알바레즈코치의 얘기는 백감독이 큰소리로 지시하는 내용이 맞춰도 좋다 는 내용으로 알아들었다는 것.한국말에 익숙지도 않은 사람이 충분한 확인없이 섣불리 욕설을 한 것도 문제지만 한국의 야구계 생리에서 코치가 타팀 감독에게 면전에서 욕을 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행동이라는관계자들의 얘기.

그러나 백감독도 지나치게 흥분해 몸싸움을 벌인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 백감독이 흥분한 것은알바레즈코치의 지나친 언행에다 방망이 사건이후 사과 한마디 없는 LG측에 대한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자칫 징계를 받아 출장을 못하면 팀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있는 사안에서 경솔한 행동이 아니냐는 얘기.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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