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차 달리며 침출수 "줄줄"

청소차에서 흘러나오는 쓰레기 침출수가 여름철 도심을 오염시키고 있다.

청소차 대부분이 적재쓰레기 더미에서 나오는 오물을 막을수 있는 장치가 없는데다 일부 노후 차량은 적재함 바닥에 구멍이 뚫린채 도심을 통행, 침출수를 도로에 그대로 흘리기 때문이다.7일 오전 8시 대구시 쓰레기매립장이 있는 달성군 다사면 방천리로 가는 청소차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구 북비산로와 상리동 국도. 운전자들이 창문을 열어 놓고는 도저히 통행할수 없는 지독한악취와 함께 도로 전체가 시커먼 오물로 뒤덮여 있었다. 대구시 전역에서 수거된 쓰레기를 가득실은 청소차에서 흘러내린 쓰레기 침출수와 오물 찌꺼기가 도로를 뒤덮은 탓이다.지역내 청소 차량은 모두 5백여대로 하루 평균 2~3번씩 도심을 통과해 매립장을 오가고 있다. 하지만 적재함에 별도의 침출수 고임 장치를 설치한 차량이 없을 뿐더러 바닥이 염분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에 쉽게 부식해 버려 침출수 배출에 무방비인 실정이다.

따라서 청소차 통행로 주변에 사는 상리동과 평리동 일대 주민 2천여명과 운전자들은 여름철만되면 심한 악취로 고통을 겪어야 한다. 특히 청소차들이 마을 중간 도로를 지나는 달성군 서제리주민들의 경우는 하루종일 악취에 시달리며 문도 제대로 열수 없다는 것.

이에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적재함 바닥을 부식에 강한 스테인레스로 교체하고 침출수 고임 장치를 설치하는등의 대책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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