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교통수단에 대한 연구는 세계 선진국들, 특히 대도시 지하철망 구축이 거의 끝난 미국, 일본,프랑스, 독일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80년대부터 본격화된 연구로 이미 30여종의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지만 컴퓨터 등 주변기술의 발달에 따라 끊임없이 개선되고 있다.현재 운영중이거나 연구과정에 있는 신교통수단은 수송능력 및 운행방식, 특성 등에 따라 크게경전철, 모노레일, PRT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경전철(LRT:Light Rail Transit)
지하철은 대규모 수송이 필요한 대도시에 건설된다. 수송규모는 대개 시간당 4만~5만명. 지하철은건설, 운영경비가 막대하기 때문에 수요가 적은 지역에 도입하기는 비효율적이다. 그러다보니 지하철에서 소외돼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중소도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졌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보다 작은 규모의 경전철이 개발됐다. 경전철의 수송능력은시간당 1만~3만명. 건설경비는 지하철의 절반정도다. 지하철의 철제바퀴와 달리 고무바퀴나 선형모터를 이용한다. 대부분 운전기사가 없는 자동운전시스템. 자연히 운영경비도 지하철에 비해30%%이상 줄일 수 있다.
경전철은 주변도시까지 합해 인구 1백20만명 정도인 프랑스의 릴르, 인구 1백만명인 일본 히로시마, 도쿄 신도시 등지에 보급됐다. 14년전 릴시에 건설되기 시작해 현재 3호선 공사중인 Val시스템의 경우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시스템. 세계 곳곳에서 8개 노선이 운영중이고 현재 5개노선이건설 또는 계획중이다.
▨모노레일(Monorail)
모노레일은 이름 그대로 1개의 궤도나 빔(Beam)에 의해 지지되거나 매달려 가는 열차를 말한다.형태에 따라 궤도 위로 달리는 과좌식(跨座式)과 매달려가는 현수식(懸垂式)으로 구분된다.수송능력 면에서는 과좌식이 현수식에 비해 뛰어나다. 물건을 손에 들고 가는 것보다 머리에 이고 가는 것이 한결 편한 것과 같은 이치. 그러나 건설지역, 구조물의 크기 등에 따라 수송능력은각양각색이다.
과좌식인 일본 오사카 모노레일의 경우 1백23명 정원의 차량 4개를 연결시켜 시간당 2만명까지수송해낸다. 지난88년부터 운행되기 시작한 일본 지바 모노레일은 79인승 차량2대를 연결, 시간당1만2천명 정도를 수송한다. 그러나 과좌식인 호주 시드니 모노레일은 관광용으로 작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간당 수송능력이 1만명도 되지 않는다.
모노레일은 수송능력 면에서 경전철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크기가 작은만큼 기존 도로를잠식하지 않고 중앙분리대나 인도를 이용, 지주를 세우고 궤도를 연결해 고가로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이 때문에 도시내 보조교통수단이나 지하철과 연계하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PRT(Personal Rapid Transit:개인형 고속 교통수단)
PRT는 자동차 이용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개발된 신교통수단이다. 효시로 꼽히는 미국 모간타운(Morgantown)의 PRT는 8인승이지만 현재 연구중인 시스템은 대부분 3~4인승이다.이용객이 역에 도착해 목적지 버튼을 누르면 역내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이 도착해 궤도를 따라목적지까지 논스톱으로 이동시켜준다. 컴퓨터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무인자동운전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궤도 위를 달리는 자동택시인 셈이다.
PRT에 대한 연구는 80년대 미국, 유럽 등지에서 활발하게 진행됐다. 지점과 지점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철도, 지하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 그러나 자동차처럼 승객이 원하는 목적지로 수송하기 위해서는 레일을 바둑판처럼 깔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대부분의 연구가 활기를 띠지 못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PRT에 대한 연구가 또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도시 전체가아니라 교통수요가 밀집된 좁은 지역의 고급교통수단으로 충분히 도입할 가치가 있다는 것. 차량이 작기 때문에 구조물도 작다는게 건설상의 장점.
미국 레이션(Raytheon)사는 시카고시와 공동으로 국제회의, 세미나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오헤어공항과 인근의 호텔들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PRT를 추진하고 있다.〈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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