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 군비증강 주변국 불안

'2001년 2월18일 중국, 베트남 남사군도 점령. 중국 잠수함, 석유탐사원 구조 이유로 급파된 미국항공기 격추, 중·미 전쟁 발발. 전세가 밀리는 중국의 핵미사일 공격위협으로 미국 후퇴. 중국남중국해의 해상권 장악'.

올초 영국 기자들이 발간한 가상 전쟁소설 '드래곤 스트라이크'의 내용이다. 소련 붕괴후 사회주의권수장으로 우뚝 선 '중국의 위협'은 과연 현실로 나타날 것인가. 지난 1일 창군 70주년을 맞은중국 인민해방군(PLA)을 바라보는 아시아주변국및 서방국가들의 시선이 심상치 않다.중국은 최근들어 첨단 고가무기의 주요 수입국으로 부상, 주변국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수호이(SU)-27전투기를 사들이고 있는 중국은 미그-31 전투기의 제작기술을 이전받아 공군전투력을 한세대 앞당긴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4천대의 중국 전투기중 최신기종은 1백대 미만이나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전투기 제작기술을완전 습득할 경우 아시아에서 미국의 공군력에 대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헤리티지 재단의 정책분석가 리차드 피셔는 전망한다.

특히 중국 잠수함 전력의 급성장은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6대의 핵잠수함을 소유하고있는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2대의 잠수함을 구입한데 이어 내년에 2대를 더 구입할 계획. 러시아기술진의 도움을 받아 자체 잠수함도 제작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군비 감축 보도와 관련, 실제로는 약 1만5천명의 정예부대인 신속배치군(RDF)에 군비를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중국이 실제로 군사적 모험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종족분쟁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신강 위구르 자치구 등 내부 치안문제로 중국이 외부에 눈을 돌릴만한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현재 중국의 군사력이 외부전쟁을 일으킬만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예컨대지난해 대만 위협용으로 대만해협에서 벌인 인민해방군소속 육해공군의 합동군사훈련은 엉성했으며 통신장비도 서방시스템보다 60년이상이나 낙후돼 명령이 제때 전달되지 못했다고 미 국방성은분석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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