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추락사고는 두 아들 병역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를 사지에서 건져낼수 있을 것인가. 지난 6일 괌에서의 대한항공 추락사고후 정치권에서 관심을 끄는대목이다.
두 아들 병역문제로 코너에 몰릴대로 몰린 신한국당측은 일단 여야간 정쟁중지선언까지 끌어낸대한항공 추락사고가 이 문제를 덮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적지 않게 기대하는 분위기다.하지만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대한항공 추락사고와 여당 대통령후보의 도덕성 문제는 별개라며 공세수위를 조금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두 야당은 이번 추락사고로 병역문제에 대한여론의 관심이 다소 수그러든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감정상 결코 쉽게 가라앉을 사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야권은 정기국회와 대선전까지 최대한 끌고 가겠다는 생각이다.국민회의 조세형총재권한대행은 8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KAL기 사고로이대표 아들 병역의혹이 덮어질 수는 없다』며 병역문제를 계속 공론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정동영대변인도 『9월말로 예정된 국정감사에서는 어차피 병역문제가 최대의 쟁점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와는 별도로 병역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자민련의 의욕은 더욱 분명해 보인다. 이대표 두아들 병역문제에 대한 국민적인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자민련은 연일 이대표의 대통령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쏟아내 놓고 있다. 두 아들 문제와는 별도로 이대표 집안 전체의 병역문제까지 거론하고 나선 자민련 지도부는 또 대한항공 추락사고 여파가 수그러드는 시점에 대비해 대대적인 폭로전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택수대변인은 8일 『이대표는 두 아들을 비롯 사위와 처남의 아들까지도 병역면제자로 확인됐다』며 『이대표 가족과 친인척의 전방위적 병역면제 시리즈는 머지 않아 백일하에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대표는 KAL기 추락사고와 내각 및 당직개편등을 호재로 삼아 땅에 떨어진 인기를 만회하고 국면전환을 위해 발버둥 치지 말고 이성적으로심사숙고해 후보를 사퇴할 것을 충고한다』고 밝혔다.
이규양부대변인도 이날 신한국당 강삼재총장이 이대표 두 아들 문제와 관련해 『이문제가 비약돼지체부자유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을까 걱정된다』고 한 발언은 장애인을 모욕하는 발언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이대표 두 아들은 고의적 체중감량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을 사고있는데 그렇다면 지체부자유자들 모두가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스스로 자해라도 했단 말이냐』며강총장은 4백만 장애인과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李相坤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