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하철 노조 시민편의 1순위

대구지하철공사노조가 머지않아 대구 최대의 노동조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발족한지하철 노조는 현재 노조원 수가 5백52명. 지하철1호선 전구간이 개통되는 내년에는 조합원이 1천2백여명이나 되는 거대노조가 된다. 게다가 지하철 파업 등 노사분규시 파급효과도 커 지하철노조가 향후 대구 노동운동의 큰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이 노조에 대한 관련기관의 '예우'도 상당하다. 지난달 대구지방노동청 주관으로 열린 산별노조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했던 대구지하철공사노조 한정희위원장(56)은 "주위에서 상석(上席)(?)을 권한뒤 모두들 우리 노조에 깊은 관심을 보이더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지하철 노조에 비해 경영진은 아직 세기(細技)가 부족하다는 평. 이사진이 모두 상명하복의 수직관계에 익숙해 있는 공무원 출신이라 노조를 상대해본 경험이 적기 때문.지하철공사의 한 이사는 "지하철이 개통되지 않아 눈도 뜨지 않은 상태인데 노조원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며 지레 걱정스런 표정이었다.

지하철노사는 올 임단협 개시 시기를 놓고 첫 기(氣) 싸움을 할 전망. 그러나 지하철1호선 일부구간이 개통된뒤 협상을 시작하자는 사측 제의에 노조가 수긍하는 입장이라 별다른 충돌은 없을듯.한위원장은 "노사문제로 시민이 고통받게 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향후 2~3년간 시민들은 노사갈등에 따른 피해는 겪지 않아도 될 것 같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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