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천밤숲단지' 복원될까

"달성군 방천리 긍호강변"

'지천 밤숲단지'가 복원될까. 대구시 달성군 방천리 일대 금호강변 둔치 밤숲단지 6만여평이 수년째 방치돼 있다.

대구시는 지난 95년 달성군 편입이후 금호강 오염과 농장 개간으로 사라진 밤숲단지를 복원해 공원으로 만들 계획을 세웠었다. 이곳이 서북부 지역의 관문으로 공원 역할외에 대구의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 것.

그러나 대구시는 이 둔치를 60억원을 내고 경북도로부터 구입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소유권을 두고 맞서자 내무부는 대구시가 '사가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행정구역이 조정돼도 재산 인계가 되지않는 잡종재산으로 분류돼 있었기 때문이다.현재 파와 고구마 등 농작물을 경작하는 농민 3명과 자재창고를 지어놓은 모건설회사등 4명이 내는 임대료(연간 2천여만원)도 경북도가 챙기고 있다. 대구시가 식목일에 나무를 심을때도 경북도의 허락을 얻었을 정도.

땅을 사서라도 공원을 조성하려던 대구시가 최근 한 발 물러서고 있다. 건교부가 지난해 금호강연안구역 재정비에 착수해 둔치 6만여평중 상당 면적이 하천구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판단한 것. 그러나 경북도는 여전히 대구시가 곧 사갈 것으로 믿고 있다.

시민들은 양 자치단체간에 땅 싸움을 하다 공원조성을 미루는 바람에 대구의 절경이었던 '지천밤숲단지'가 문헌이나 기억 속에만 남게될지도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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