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기 추락사고 희생자 유족들은 가족의 시신이 안치된 캄보디아 프놈펜 칼메트 병원에도착하자마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을 견디지못하고 오열했다.
현지 한인회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허둥지둥 병원 구내로 들어선 유족들은 흰 제복을 입은 캄보디아 군 의장대가 도열한 사이를 지나 시신 안치소 옆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닿자 영정을 끌어안고 격렬한 슬픔에 몸부림쳤다.
일부 유족들은 한국에서 가져온 사진을 서둘러 꺼낸뒤 눈물로 흠뻑 젖은 흰 장갑으로 정성껏 닦아 분향소에 모셨다.
목발에 의지한 한 유족은 영정을 끌어안고 "가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는데 바보처럼 고집을 부리더니…"라며 오열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5일 거행된 프놈펜의대의 졸업식은 약8백명 졸업생들의 장도를 축하하는 잔치라기보다 한국인들을 위한 자리였다.
캄보디아의 실력자 훈센 제2총리가 치사를 통해 한국의 우의를 선전한 것이라든지 한국인이 기부한 대학원 교육관 건물 개관식을 가진 것이라든지 한국인 공로자들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이라든지 화제가 거의 한국인과 관련된 것이었고 한국인들의 캄보디아에 대한 우정과 호의에 감사를 표시하는 자리였다. 게다가 부킴포르 학장과 훈 센 총리는 식순 중간에 추락 베트남기 한국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제창해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엿보게했다.
○…한국정부 합동지원단(단장 외무부 정성배(鄭盛培) 심의관·50)이 5일 오전 11시30분(이하 현지시간) 캄보디아 항공 036편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 활동에 들어갔다.
정부합동지원단은 도착직후 이날 낮 12시께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칼메트 병원을 방문, 임시분향소에 분향하고 시신 보관상태 등을 확인했다.
5명의 구조대원들은 이미 사고현장에서 시신 수거작업이 완료됐기 때문에 이날 오후부터 현장에서 한국인 희생자의 유품을 수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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