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떤 영화부터 볼까

"PIFF추천영화, 20편 우선 감상을" 뷔페에서 '흔한' 김밥을 먼저 집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평소에 먹을수 없는 귀한 것부터 맛을 봐야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영화 1백65편중 국내에 수입될수 있는 영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체리향기''차이니즈 박스'등 몇몇 작품은 이미 수입이 예정돼 있다. '모텔 선인장'등 개봉안된 우리영화도 소개되지만 일단 '김밥' 수준이다. 각 부문 프로그래머들의 의견을 들어 20편의 'PIFF 추천영화'를 뽑았다.

'아시아영화의 창'에선 대만영화 '하류'를 놓쳐서는 안된다. 지난 94년 '애정만세'로 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차이 밍량의 97년 신작. "영화음악도, 카메라의 움직임도 없지만 가족간의소외감을 비애감이 느껴질 정도로 뛰어나게 표현하고 있다"고 영화평론가 김지석씨(아시아영화프로그래머)는 평했다. 이외 일본영화 '사랑하기'는 연인끼리 볼만한 따뜻한 영화며 '꿈의 미로'는 특히 영상미가 뛰어나고, '매복'은 첸 카이거등과 함께 중국의 5세대 감독군중 한명인 '숨겨진거장' 왕지엔신의 작품이라 놓치기 아까운 작품.

'새로운 물결'에선 올해 26세의 청년인 아더 츄의 '가면초인'이 볼만하다. 동반자살을 시도했다혼자 살아남은 남자를 통해 사랑과 죽음에 관한 의미를 다루고 있다.

'월드 시네마'에선 불법 이민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아버지 회사에 근무하는 한 소년이 아프리카이민자의 죽음과 아버지에 대한 배반사이에 갈등하는 문제를 다룬 '약속'과 '올란도'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샐리 포터감독의 '탱고 레슨', 러시아의 '숨겨진 거장' 알렉상드르 소쿠로프의 '어머니와 아들',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해온 미국 아벨 페라라감독의 '퓨너럴', '하찮은 우편물'이란 뜻을가진 유쾌한 블랙코미디 '정크 메일'(노르웨이)등이 PIFF가 추천하는 영화들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