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사에 명감독으로 기억되는 사람은 박종환씨다. 80년대전반 세계청소년축구(멕시코)4강의신화를 이룬 그의 지도스타일은 스파르타식 강훈련을 통한 조직력우선이었다. 축구를 사랑하는사람들은 '그것이 바로 한국식 축구'라고 명명하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차범근감독의 스타일은박감독과는 차이가 있다. 박감독이 '토종(土種)축구'라면 차감독은 '접목(接木)축구'라고 할수 있다. 차감독은 10년간의 유럽축구를 직접 체험하고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 수비를 튼튼히 하면서양날개를 이용한 돌파와 센터링에 이은 득점이었다. 이번 한일전 참패의 원인이 조직력과 정신력에서 크게 뒤졌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있었지만, 박감독과 몇몇 전문가들은 기존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중앙돌파전술을 더 개발해야 한다고 충고하는 점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1월첫토요일 오후3시부터 있었던 한·일축구경기는 '재미없는 요즘세상'에 청량제역할을 할 것으로국민들은 너무 굳게 믿었던 것같다. 완패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쉽고 한탄스러워 한다.그러나 게임에서는 졌어도 관중매너, 특히 우리 젊은 응원단인 '붉은 악마'와 일본의 '울트라 닛폰'이 보여준 우정과 봉사의 정신은 크게 돋보였다. 일본의 축구투자는 엄청나다. 그들은 공언하고 있다. '2002년엔 일본축구가 한국을 앞선다'고. 아무렇게나 하는 말이 아니다. 5년전 주니어 리그를 창설하면서 '백년구상(百年構想)'을 밝힌바 있다. 생활화 하는 축구, 어릴때부터 즐기면서 하는 스포츠가 되도록 한다는 장기계획이다. 우리현실을 돌아보면 부끄럽다. 잔디구장의 미비·장기계획과 투자부족·축구관계자들의 인화등등 문제점이 많다. 축구야말로 세계화된 스포츠다. 우리축구팀은 다시 한번 분발해야겠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