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지 쌀값 큰폭 하락

유례없는 풍작속에 일부 지역의 산지 쌀값이 정부 수매값 이하로 떨어지는등 급속한 하락세를 보여 농민들이 시름에 잠겼다.

대구경북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경주지역의 경우 80kg 쌀한가마 평균 가격이 9월말 14만8천원에서 10월 중순 14만원선으로 하락한 후 현재 1등품 정부수매값 13만7천9백90원을 밑도는 13만6천원까지 떨어졌다.

또 안동지역도 9월 14만8천원선이던 80kg 한가마 평균가격이 10월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 현재13만8천원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상주지역에서 현재 80kg 한가마가 지난달 보다 8천원정도 하락한 평균 14만원에 거래되고 있는것을 비롯, 경북도내 대다수 지역에서 산지 쌀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이같은 산지쌀값의 하락은 풍작으로 벼수확량은 증가했으나 정부수매량은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협 한 관계자는 "풍작으로 쌀 공급은 늘어났지만 오히려 정부수매는 줄어들어 시중 쌀 가격이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민간업자들이 쌀수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수매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11월말경에는 산지 쌀값이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큰 가격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대구경북지역의 벼 수확량은 총 4백80만섬으로 지난해보다 20여만섬이 늘었으나 정부수매는 1백23만5천섬으로 지난해 1백32만섬보다 6.4%%정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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