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목드라마 "폭력천지"

개편에 따라 새로 선보인 방송3사의 수목드라마가 하나같이 폭력을 미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 모니터회는 6일 방송 3사 수목드라마 평가 보고서를 내고 일반화된폭력묘사를 지적했다.

KBS2 '그대 나를 부를 때'는 금고털이 인욱(김상중)을 둘러싼 범죄집단의 이야기를 한 축으로삼고 있다. MBC '영웅신화'에선 태우(장동건) 주변의 소소한 폭력이 조직폭력으로 번질 조짐을보이고 있고 SBS '달팽이'도 동네 깡패들을 양념삼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과거의 드라마에서 혐오스러운 대상으로 묘사되던 폭력이 SBS '모래시계'이후 '반항적 이미지의상징'처럼 되버린 것이 이제는 일반적인 현상. 그러나 드라마상의 폭력묘사는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고 반대로 시청자들은 점점 무감각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여성모니터회의 보고서는 드라마에서 폭력묘사를 우선적으로 줄여나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보고서는 내용이 비교적 건강하게 진행되고 있는 '달팽이'에 비해 '그대 나를 부를 때'는 극적 긴장감이 떨어지고, '영웅신화' 역시 시각적 효과에 치중할 뿐,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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