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남적화를 위한 남파간첩 교육기관의 교관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남한의 고교생까지 납치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8년 8월6일 군산앞바다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실종됐던 김영남군(당시 군산공고1) 등 그해해수욕장에서 잇따라 실종된 고교생 3명이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안기부의 부부간첩사건 조사과정에서 확인됐다.
20일 안기부에 따르면 김군은 6·25때 월북자는 나이가 많으니 남한 주민을 납치해 공작에 이용하라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남파된 북한의 작전부 소속 해주 301연락소 공작원 3명에 의해 납치됐다.
당시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설마 간첩의 소행으로는 생각지 못하고 김군이 누군가와 싸운 뒤혼자 있다가 사고로 파도에 휩쓸려 숨졌거나 자살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또 78년 8월10일 전남 홍도해수욕장에서 실종된 이명우(당시 천안농고3), 홍건표군(당시 천안상고3)도 북한공작원들에게 납치됐으며, 이들은 현재 대남공작요원들에게 남한 실상과 말씨 등을 교육하는 교관으로 활동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최정남 부부와 지난 95년 충남 부여에 침투했던 간첩 김동식이 이들에게서 '이남화 교육'을 받았다는 게 안기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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