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구제금융은 사상 최대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1일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는 5백억 달러와 6백억 달러 등 여러 보도들이 나오고 있으나 민간전문가들은 95년 멕시코에 제공됐던 5백억 달러를 훨씬 초과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추정한 한국의 구제금융 소요액이 어느 기간에 필요한 규모인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이 올해 당장 외채상환 등에 필요한 외화자금이 3백억 달러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정부가 2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금융지원 요청을 공식 발표하자 일본 언론들은이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보였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약1년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맹한 한국이 통화.금융 불안으로IMF의 긴급지원을 요청하는 사태에 이르렀다며 이같은 상황은 시민생활에도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해 이번 대선에서는 '경제재생'이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긴급 지원 요청 배경으로 한국의 금융기관들은 충분한 심사도없이 융자를 계속해온 결과 부실 채권이 불어났고 기업들은 해외차입을 통해 무리하게 설비투자를 강행한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그동안의 태도를 돌변해 IMF(국제통화기금)에 금융위기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은 일본과 미국이 절박한 한국의 구조 손짓을 냉담하게 거부했기 때문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르몽드지가22일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IMF의 도움을 꺼려한 한국이 최종적으로 일본과 미국에 기대려 한 계획이 성사되지않자 IMF에 대한 자금 요청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당국은 한국사람들이 보낸 SOS 신호를 일본이 야멸차게 차버리는 대접을 모욕적으로받아야 했는데 임창렬경제부총리는 지역의 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일본에 접근해 외환위기를타개하기 위한 한국의 국채발행에 대해 일본의 보증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더 이상 IMF의 도움을 계속 거부할 경우 국제적인 신인도가 더욱 추락할 수 밖에없는 상황으로 분석했을 것이라고 이신문은말했다.
르몽드는 IMF가 태국에 1백70억달러 인도네시아에 4백억달러를 지원했지만 한국에 대한 지원규모는 최소한 5백억달러는 돼야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홍콩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2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정부의 구제금융 신청방침과 관련, 일단 한숨을 돌리게됐지만 앞으로 엄청난 고통의 시대가 올 것으로 우려했다.한국 외화 조달자금 시장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해온 홍콩의 한국 금융기관들은 이달 들어서는외국 은행들이 한국의 전반적인 신용 하락을 이유로 장단기대출을 끊어 기업의 부도에 해당하는지급불이행 사태 직전까지 몰렸다고 털어 놓고 이제 외국은행에서의 차입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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