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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후보 기자회견-IMF부채 1년반내 해결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후보는 5일 대구 도착과 함께 IMF차관을 일년 반내 에 해결하겠다는 얘기부터 꺼냈다. 김후보는 이날 대구공항에서 특별 경제기자회견을 자청,'IMF 치욕'을 벗어날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장시간에 걸쳐 제시하며 경제에 정통한 자신을 선택해 줄것을 호소했다.이날 김후보의 대구에서의 기자회견은 경제살리기에 대해 적극 나서고 있다는 이미지 극대화를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구경북지역 유권자들을 우회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우리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소비절약을 하면 향후 2년간 총소비증가율을 3~4%수준으로 유지할수 있고 99년 중반쯤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반전돼 IMF부채를 조기에 상환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집권 직후 IMF와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치욕적인 조항들을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면서 자신은 IMF가 대선후보들에게 요구한 각서에 대해 다른 두 후보와는 달리 서명하지 않고김대통령에게 IMF협의안을 이행하겠다는 편지만 보냈다는 것을 예로 들면서 각오를 내비쳤다.김후보는 또 "당선직후 정부와 협의해 경제문제를 공동관리하고 대통령과도 자주만나 경제문제를협의하겠다"고 말해 당선이 확정되면 곧바로 경제살리기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김후보는 이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으로 구성한 국가경제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인 박태준자민련총재를 통해 정부의 경제정책에 적극 개입할 뜻을 내비쳤다.

지역민의 정서를 의식,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을 강한 톤으로 제기하기로 했다.그는 경제파탄의 책임은 일차적으로 김대통령의 무능한 정책에 있다면서 직무유기와 배임으로 경제를 악화시킨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하고 필요하면 김대통령도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고 했다.김후보는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예전에 '우리가 남이가'라면서 능력없는, 준비없는 대통령을뽑은 책임을 느껴야한다"면서 "이번만은 국난을 해결할수 있는 후보를 뽑아줄것"을 당부하는 한편이회창후보는 4년간 정부와 여당에서 제2인자 역할을 해 경제파탄의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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