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소 브레즈네프 서기장시설 당시 치의.경호원 증언 공개

소련을 18년동안 통치했던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전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약물중독에 빠져있었으며 '특별한 관계'였던 담당 간호사의 치마폭에 쌓여서 살았다는 주장이 당시 주치의와 경호원등의증언을 통해 공개됐다.

대통령 전용병원인 크렘린 중앙병원장인 예브게니 차조프 박사는 최근 출간된 자신의 저서 '권력과 건강'에서 "지난 73년부터 브레즈네프 서기장이 불면증과 무기력증 등으로 건강이 쇠약해지자보건성 소속의 간호사를 크렘린에 상주시키면서 서기장을 돌보게 했는데 이 때 파견된 N이라는암호로 불렸던 미모의 간호사가 노약한 최고지도자로부터 총애와 신임을 한몸에 받았다"고 증언했다.

유부녀였던 N이 브레즈네프의 연인이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으나 크렘린내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공공연한 비밀이었으며 N은 크렘린에 살면서 휴가도 서기장과 동행했다는 것이다. 그녀는점점 서기장의 건강 이외의 문제에도 간섭하기 시작, 국경수비대의 대위였던 남편은 고속승진으로장군이 되기도 했다.

N에게 흠뻑 빠진 브레즈네프는 공식일정도 취소하고 N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고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조차 귀찮아할 정도로 국정을 소홀히 하게 됐다.

결국 공산당과 KGB의 고위간부들이 비밀리에 'N축출작전'을 세운 후 N의 남편에게 압력을 넣어사표를 받은후 브레즈네프에게는 "N이 집안사정으로 더 이상 근무하지 못하게 됐다"고 보고했다.작별인사도 못한채 측근들에 의해서 N과 억지로 떨어지게 된 브레즈네프는 대단히 서운해하는 눈치였지만 최고지도자의 체면을 생각해서인지 더이상의 추태는 없었다고 당시 크렘린 경호실에 근무했던 블라디미르 메드베제프 장군은 '배후의 인물'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회고했다. 〈모스크바.金起顯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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