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악성루머에 떠는 증권사들

고려증권이 부도를 낸 이후 증권사들이 주식시장의 루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시장에서 고려증권의 부도이후 일부 증권사의 자금악화설이 나돌고 있어 해당증권사는 루머진화와 함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실제로'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는 악성루머가 유포됐던 A증권사는 사내인력을 동원해 루머의 근원지를 조사한 결과 한 사설 투자정보서비스회사가 증권정보 ARS(유료 음성자동안내전화)를 통해증권사 부도설을 유포하는 내용을 녹취해 지난 8일 증권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증권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즉각 검찰에 수사의뢰했으며 검찰은 10일 이 회사대표 김모씨(50)와S기업의 부도설을 퍼뜨린 H할부금융 자금과장 김모씨(38)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해당 증권사 관계자는"회사자금사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오해를 살만한 이유도 전혀 없는데예금인출사태가 발생했다는 등 악성루머가 나돌아 자료를 수집, 증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B증권사도 증권가에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유포되자 루머의 근원지 조사에 나서는 한편'위기관리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적극적인 홍보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밖에 악성 루머가 유포중인 2~3개 증권사들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증권업계 관계자는"일부 기업들의 자금악화설이 고려증권의 부도후 증권사들에 대한 루머로 변했다"며"증권사들이 루머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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