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의 건강문제가 대선종반에 뜨거운 쟁점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대선판도를 뒤흔들 만한 회심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10일 한나라당의 의사출신 의원들이 모두 나서 건강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는 "김후보의 대통령직무 수행능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무시전략으로 대응했다. 쟁점화가 될수록 득보다는 실이라는 계산때문이다.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김찬우(金燦于)·박시균(朴是均)·황성균(黃性均)의원 등 의사출신 의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2월 1일 발표한 김후보의 건강진단서는세브란스병원의 공식적인 건강진단이 아니라 의사개인의 소견"이라며 권위있는 종합병원에서의대선후보의 공동건강검진을 거듭 제의했다.
정의원은 "세브란스병원의 임인규부원장이 지난 9일 전화통화에서 김후보의 건강진단서는 이현철교수의 개인소견이며 병원 당국은 일체 모르는 사항일 뿐 아니라 임상병리과에도 공식 접수기록및 검사기록이 없는 사항이며 그 소견은 다만 혈액검사일뿐이지 건강진단서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의원은 이교수가 김후보에 대한 검진도 롯데호텔 객실로 가서 채혈 등을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또 김후보의 건강소견문에 나타난 수치의 정확도에 관해 주치의가 근무하고 있는 성애병원관계자도 1일 공개된 김후보의 건강소견서는 장기간의 약물치료에 따른 일시적인 수치저하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공복상태에서 약물검사를 거쳐 정밀검진을 해야 정확한 수치가 나온다고 말했다고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의 박지원(朴智元)총재특보는"왜 대학병원의 의사가 내놓은 소견을 의사가 믿지 못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빡빡한 지방유세전과 달리 11일에도 조계종총무원방문외의 유세일정을 잡지 않는 등 느슨한 득표활동을 며칠째 계속하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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