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씨 회견...동생 서영씨도 동참 예상

줄곧 정치권과 관계없이 사회봉사활동에 전념했던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장녀 근혜(槿惠)씨가1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 지지를 공개선언하며 입당한 뒤 이날부터 이후보의 유세전에가세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는이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라며 "현재 세명의 후보중에서 깨끗한 정치를 펼칠 믿음이가는 이회창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0, 70년대 국민들이 피땀흘려 일으킨 나라가 오늘과 같은 난국에 처한 것을 바라보고있으면 안타까움을 넘어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나서 목이 메일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면서 "이러한 때 정치에 참여해 국가를 위해 기여하는 것이 부모님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입당의변을 피력했다.

그는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에 대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동생 지만(志晩)씨와의 관계에대해"동생들도 성인인 만큼 자기 뜻에 따라 정치노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우리는 서로간섭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날 오후 청주유세에서 첫 찬조연설을 통해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양심적이고 소신있는이회창후보를 반드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신경식(辛卿植)후보비서실장은 "서영씨가 한인옥여사와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 고 전했다. 국민회의측이 공을 들여온 서영씨는 지인에게 "언니따라 이회창후보를 돕고 싶다"는 말을한 것으로 전해졌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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