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당후보 합동 TV토론-병역시비

14일 밤 열린 3당 대선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병역문제가 또 다시 쟁점화됐다.진행 양상도 지난 7일 토론회와 비슷했다.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된 것이다. 이어 이회창후보가 이인제 후보와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 본인들의 병역 및 입영 기피 의혹으로 정면 대응하면서 뜨거워졌다.그러나 이전 토론회보다 그 발언 공방은 더욱 직설적이었으며 격렬했다는 느낌이다.청소년 교육문제에 대한 후보자들간 토론 순서에서 이인제후보는"경제파탄은 사회지도층, 특권층의 무분별한 자세 등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 뒤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잘못된 특권의식을 청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회창후보 아들의 병역면제 문제에 불씨를 지핀 셈이다. 이는 지난 7일 토론회에서"개인적으로 곤혹스럽게 하고자 하려는 의도는 아니나 군은사기를 먹고 사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논쟁을 시작한 것에 비해 훨씬 직설적인 공격이다.이회창후보는"지난 5개월동안 군에 있는 장병과 장병 부모님들께 부실한 아이때문에 가슴이 아프다고 많이 얘기했다"면서"그것보다 나는 군대에 갔다 왔는데 본인들이 병역기피,입영기피한 사람들이 이 문제를 견강부회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역공을 가했다.

김후보는 "국민들 70%%가량이 이후보 아들의 병역문제에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후보가과연 3군통수권자가 될 자격과 양심을 갖추었다고 보느냐"고 되받았다.

이인제후보도 "군통수권자가 되겠다는 이회창후보가 본인 문제가 아니고 아들문제라서 상관없다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현역 중령이 지도층의 병역기피때문에 군의 사기가 떨어졌다는데 문제가 안되는가"라고 거듭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후보는"김후보는 노무동원을 얘기했는데 25년생으로 소집영장을 받고 군에 갔다온 사람을 알고 있다"고 지적한뒤 "현역 중령은 특정 정당이 교육시켜서 회견을 하게된 것"이라고'양심선언 사주설'을 제기했다.

김후보는"아들 두명은 공군과 ROTC, 다른 한명은 사병을 마쳤다"고 밝힌뒤"이회창 후보는 내가제2국민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한 번도 영장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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