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선정한 전국 6곳의 테크노파크사업에 경북대와 영남대가 각각 주축이 된 2개의 컨소시엄이 포함된 것은 지역의 경제·산업발전에 고무적인 일로 환영한다. 경북대 중심의 '대구경북테크노파크'사업엔 계명대·영진전문대·금오공대·포항공대·안동대가 참여하게 됐다. 영남대중심의'경산테크노파크'엔 경산대·경일대·효가대·대구대가 참여, 지역경제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정부의 테크노파크시범사업자의 선정작업에 참여한 한 인사가 지적했듯이 경북대·영남대가 모두선정됨으로써 대구·경북은 산업구조개혁의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된 셈이다. 당사자인 경북대·영남대관계자들은 지역산업을 지식산업중심으로 재편하는데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현재 경제사정의 악화로 이같은 원대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한다. 2천억원이상이 소요될 각 사업은 향후 10여년에 걸치는 장기적 그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거창한사업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해당대학·역내기업·행정·금융업계의 적극적 참여·지원이 요청된다. 어느대학·어느기업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이유등등으로 참여를 기피하거나 비협조적인자세를 갖는 것은 옳지않다. 지역전체의 발전을 내다보는 안목과 의지를 갖고 이 사업이 원만히결실맺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사실상 정부지원액은 각각 매년 50억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중앙정부의 경제적 여건이 나아지면 내년부터 5년간 50억원씩 지원한후 다시 거액의 지원이 가능할지 모르나 당장은 지역당사자들의 자립적·자구적 투자비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금융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의욕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자로 선정된 대학이 적극적인 홍보·유치활동을 펴야한다. 물론 '들어오려면 오고 말면 말아라'식의 배타적 입장을 가지리라고는 보지 않지만, 사업자선정자체 성과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소홀히 다룰 분야가 생길까 우려해서 하는 말이다.
당초 경북대와 영남대가 갈라서지 말고 힘을 합쳐 대구·경북 단일 컨소시엄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던 이유도, 지나친 주도권다툼이 사업자체를 망쳐놓을지도 모른다는 기우(杞憂)때문이었다. 이제양갈래로 사업이 진행되게 된 이상 '선의의 경쟁'으로 더 큰 효과를 얻게되면 다행이다. 경산테크노파크는 참여대학들이 모두 경산지역에 포진하고 있어 영남대 캠퍼스중심의 활동이 용이하게 됐다. 경북대는 구미·안동·포항까지 커버하는 지식산업벨트조성의 임무를 가진 것도 뜻깊다. 지역민들의 격려와 성원도 이 사업의 성공에 큰 힘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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