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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당선작 '두개의 시선'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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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심을 통과한 9편의 작품들 중에서 다음의 네 작품은 마지막까지 그 성취의 우열을 자로 재볼만한 것이었다.

'덩굴식물'(오영남)은 공예방을 운영하는 1인칭 여성화자의 쓰라린 생체험을 촘촘히그려내고 있다. 남편이 차사고로 죽고 갓난애마저 잃는 역경, 편모슬하의 애틋한 정서등이 실물로 다가와서 그 기량은 주목에 값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스토리를 담아내려는 욕심 사나움이 주제의 응집력을 흐트려놓았고, 시점(時點)에 혼선까지 빚고 있는 허물도 눈에 띈다.

'거울 속 풍경'(이신강)은 여자사감 선생과의 우정을 넘어선 미묘한 여성심리를 조명한 작품인데, 그 서술기조가 워낙 착실하다. 그러나 빨래하는 대목같은데서 보이는 세말주의(細末主義)는 소설의 역동감을 제한하고 있다. 새엄마와의 버성김이라든지 사감선생과의 동성애등에 더 밀착해야 소설다운 박력이 살아났을 것이다. '아름다운 것들의 이율배반'(이진수)은 25년만에 맞는 국민학교 동창회풍경을 그린 단편이다. 화자의 열등의식이 밋밋하게 끝나고마는 마지막 대목은 너무나 한가롭다.'두개의 시선'(김경원)은 24시간 편의점에서 등록금을 벌기위해 일하는 한 여성의복잡한 가정과 사생활을 자기반성적 문체로 점검하고 있다. 조작미가 돋보이는 세태소설이며, 오늘의 실존자체가 얼마나 비극적인가라는 주제의식이 행간에 넘쳐나다가 결말에서 폭발적으로 드러나는 묘미도 발군이다. 종결동사의 따분한 반복이좀 걸리나 당선작으로서는 나무랄데가 없는 작품이다. 당선을 축하하며 정진을 거듭하기 바란다.

김원우 〈소설가〉

이문열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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