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뛰고 수입은 줄어 서민가계가 본격 위협받자 지하철·버스등 대중교통이용시민이 크게 늘어나는등 'IMF한파' 탈출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 그러나팔려고 내놓은 부동산이 팔리지 않자 투매에 나서거나 이사하려는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내주지 않고 아예 사라고 떠넘기는 사례까지 빈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모자라는 자금을 고금리로 빌리거나 보험·적금 해약 등으로 충당하는 바람에 이중손해를보는 경우도 적지않다.
교사 심모씨(57·대구시 수성구 범물동)는 현재 살고 있는 51평 아파트가 높은 관리비 부담만 낳자 동생과 합가(合家) 하기로 하고 지난해 내놓았으나 팔리기는 커녕 값만 3천만원 떨어지자 전세를 놓기로 했다. 심씨는 그러나 전세마저 안나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 간부인 권모계장(34)은 33평 아파트를 사 내집마련을 하려 했으나 집주인이전세금을 내주지 않고 39평 아파트를 분양가(1억2천만원)에 사라고 하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눌러 살고 있다. 또 지하철관계자에 따르면 지하철개통 이후이용객이 계속 크게 늘고 있다며 과거 시민들의 자가용 출퇴근 대중교통으로 바뀐증거라고 했다.
한편 달성군청 임모계장(48)은 살던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헐값에 전세를 놓고 모자라는 대곡지구 아파트 입주금은 적금과 보험 해약금으로 충당했다.
나대지를 팔아 은행 빚을 갚으려 했던 자영업자 정모씨(45·북구 태전동)는 이자와토초세 걱정으로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 매매와 임대에 찬바람이 불어 고통을 받고 있는서민들이 많지만 부동산 거품이 빠지는 긍정적 신호"라며 "새해에는 분수에 맞는주거문화가 폭넓게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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