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원칙없는 구단 운영

삼성라이온즈(대표 전수신)가 경영층의 원칙없는 운영때문에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연봉협상을 둘러싸고 양준혁을 비롯한 선수단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구단에서 무분별한 옵션을 걸었던 것이 원인.

지난해 1월 자리바꿈한 현 경영층은 서둘러 계약을 마치고 모양새 좋은 출발을 위해 주전들 대부분과 출장 횟수, 타율등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고 연봉 출발선을 조정하는 옵션을 맺었다.그러나 이것은 지난 시즌 선수들의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대부분이 옵션 내용을 채워 올시즌 계약과정에서 골머리를 썩이는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이때문에 구단은 올해만큼은 절대 옵션을 걸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양준혁에게 이 카드를써먹다 철회하는등 우왕좌왕하다 감정 싸움으로 치닫고 말았다.

더욱이 연봉조정신청에 들어갔다 백기를 든 신동주의 경우 "성의를 높이사 1백5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고 보도 자료까지 돌린뒤 다시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구하는 웃지못할 행동까지벌였다.

이런 구단 고위층의 원칙없는 태도로 지난번 서정환감독의 선임과정에서도 깜짝쇼식 임명을 했다가 유보하는등 한차례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 경산으로 사무실을 이동한 것도 졸속적인 운영이란 지적이다. "사무실을 옮길 경우 1억여원의 경비 절감이 된다"고 이동 이유를 내세웠지만 40여명의 직원들이 경산까지 출퇴근할 경우 추가되는 교통비만도 연 1억이 넘어 회사경비를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꼴이다.

게다가 시즌때면 어차피 시민야구장에 상주해야할 인원이 많기 때문에 벌써 대구 임시사무실 자리를 물색하고 있어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다.

〈許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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