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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세계-저항·혁명의식에서 싹 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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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세계에서 레게음악을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적절할까. 김건모의 '핑계', UB40의 'Red redwine', 에이스 오브 베이스의 'All that she wants'…. 레게는 일반적으로 가벼운 댄스음악으로만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으로 건너가 '탱자'로 변해버린 이 자메이카의 토속음악도 원래는 저항과 혁명을 노래하는 '귤'이었다.

서인도 제도에 떠있는 조그만 섬나라 자메이카. '레게의 명예로운 시인'으로 추앙받는 밥 말리(Bob Marley)의 고국에서는 소수 백인이 대다수 토착흑인들을 경제적으로 착취하고 있었다. 밥말리의 레게는 자메이카의 현실을 고발하고 흑인들의 투쟁의식을 부추겼다.

"그들은 배가 부르지만 우리는 배가 고프다. 배고픈 민중은 성난 민중. 이제는 약한 자들이 강해져야 해"-밥 말리 'Them belly full' 가운데 일부.

일개 가수인 밥 말리가 1978년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자메이카 수상과 야당 당수를 자신의 무대로 초대해 화해를 주선한 유명한 사건은 레게의 사회적 영향력을 세계 사람들에게 증명해 보였다.그런 레게음악이 변질되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미국의 음악인들이 앞다퉈 수입해가면서부터. 마치우리나라 뽕짝 리듬을 뒤집어놓은 듯이 '쿵짝쿵짝 쿵짜자작짝'하며 반복되는 레게는, 멜로디보다신나는 리듬을 강조하며 대중에게 강한 친화력을 가진다. 미국과 유럽가수들은 여기에 랩을 보태는 대신, '저항의식'은 거세해 버렸다.

레게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었을 때도 미국은 자메이카의 영웅 밥 말리를 받아들이기를 꺼렸고 다행히 그의 음악도 변질되지 않은 '귤'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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