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도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붐이 일고 있다.노래를 '아껴' 부를 수는 없지만 '다시' 부르는 것은 가능하다. 5집 앨범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김건모는 리메이크 곡인 '당신만이'를 과감히 타이틀곡으로 밀고 있다. 이치헌과 벗님들이 불렀던 '당신만이'는 10대들에게는 신곡같은 느낌을 주도록 편곡되었고 20~30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여고생 가수 진주의 데뷔곡 '난 괜찮아' 역시 'Il'l survive'라는 팝송을 리메이크한 노래. 최근 6집을 내놓은 김현철은 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리메이크했고 박진영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새 앨범에 삽입했다.
리메이크 붐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신곡을 만드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홍보하기가 쉽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가수들로부터 각광받는 추세다.
여러명의 가수가 1장의 앨범을 '나눠' 쓰는 옴니버스 앨범은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선호하는 방법. 노 브레인, 위퍼, 크라잉너트 등 3개의 밴드가 함께 '아워네이션' 2집을 내놨고, '정당방위'란앨범에는 디아블로, 오프, 시드, 슬램이 참여하고 있다. 경제력이 약한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이 '앨범 나눠쓰기'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기업들간의 '빅 딜'이 논의되는 것처럼, 내친 김에 그룹멤버들을 서로 '바꿔' 쓰게 될 날도 어쩌면오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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