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남아 금융위기등 악재 겹쳐

원화 평가절하로 가격경쟁력이 강화된 지역섬유업계는 계절적 수출 성수기를 맞았지만 홍콩.중국경기 실종,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금융위기 등 각종 악재가 겹쳐 수출호기를 살리지 못하고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대 수출지역인 홍콩.중국의 경우 2년전부터 수출물량이 감소해 왔지만 올해는 원화절하를 호기로 수출에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성수기에 접어든 이달 들어서도 수출주문이 뜸하다는 것.

현지 전문가들은 "삼수이포 등 홍콩의 주요 직물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이며 "중국본토의 수요냉각, 자체 생산물량 증대 등에 따라 한국산 직물의 수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시장 동향을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외환위기가 동남아권으로 확대되면서 현지 국가들의 구매심리 위축은 물론 수출주문마저 크게 줄어드는 등 이들 지역의 수출주문마저 냉각된 상태다.

또 미국의 대(對) 이라크 공습은 위기를 모면 ,협상국면에 돌입해 중동지역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나 홍콩.중국시장의 냉각에 따라 국내 직물 수출물량이 중동지역으로 몰리면서 두바이 등현지 시장에는 국내업체간 출혈경쟁이 빚어지고 있다.

원도희 섬유직물수출입조합 대구지사장은 "홍콩.중국시장 냉각에 이어 유일한 탈출구인 중동까지문제가 발생한다면 지역 수출업체들에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일본은 오는 4월부터 한국산 섬유제품 등 78개 품목을 일반특혜관세(GSP)대상에서 제외키로 결정, 관세가 인상될 것으로 보여 일본의 한국산 직물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시장은 지역업계의 직물 총 수출액의 2%%에 불과하지만 거래가 안정적이고 고급품이 주종인선진국 시장의 교두보인 만큼 업계에 상당한 의미를 주고 있는 곳이다.

이에따라 업계는 수출시장 다변화, 현지 정보분석 강화 등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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