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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 불초자식들의 영원한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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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가요극 '불효자는…' 3월7일 대구시민회관 '불효자는 웁니다'. 이 땅 남아들의 영원한 자화상이다.

1950년대말 전쟁이 남긴 폐허위에 절망만이 가득했던 시절, 배운 것 없는 한 어머니의 자식사랑이세월의 고랑을 훌쩍 넘어 오늘의 굴절된 세태속으로 다시 찾아온다.

무조건적이고 본능적인 부모님의 사랑과 자식이 흘리는 때늦은 회한의 눈물을 소재로 한 신파가요극 '불효자는 웁니다'(윤정건 작, 문석봉 연출)가 3월7 ~ 8일 대구시민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일류대를 나와 재벌후계자로 입신한 박진호(이덕화 역)가 10년전 어머니(나문희 역)가 사고를 당한 철길을 찾아와 옛애인 장옥자를 만나면서 막이 오른다.

진호는 옥자를 버리고 부잣집 여대생 김애리와 결혼하고 어머니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 채내팽개쳐진다. 옥자는 무작정 상경, 타락해가고 진호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비열한 짓을 일삼는기둥서방 따개비(박준규 역)를 칼로 찌른 뒤 쇼크로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10년후 부랑자가 돼버린 어머니는 죽음을 감지하고 아들 진호의 주위를 맴돌지만, 아들의 행복을깨지 않기 위해 발길을 돌리며 눈발속에서 조용히 죽어간다. 어머니의 유골함을 안은 진호의 오열과 회한이 무대와 객석을 휘덮는다.

3월 7일 오후 3시·7시, 8일 오후 2시·4시 공연. 426-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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