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구제금융 신청이후 중소기업은 물론 내로라 하는 재벌기업까지 줄줄이 부도위기에 몰려있는요즘, 넘어진 회사를 종업원들이 일으켜 세웠다.
대구시 달서구 장동 성서공단내 금성염직공업(주)은 지난 96년12월 부도를 냈다. 금성염직공업은면직물과 레이온 염색가공 전문업체. 지난72년 설립된 이 업체는 한때 지역 염색업체의 선두주자였다. 하지만 섬유경기불황의 여파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부도액은 4백억원.부도직후 금성염직공업은 여느 부도기업과 달랐다. 종업원 2백70명이 회사를 살리겠다고 뭉친 것.상여금을 반납하고 일요일 근무도 자원했다. 이에 대구지법은 97년 2월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리고 같은해 11월 회사정리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채권단도 종업원들의 회생의지에 도움을 줬다.생산담당 상무이사였던 이택장씨(56)를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도록 한 것.
금성염직공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1천만 달러로 부도직전 수출액 2천만 달러의 절반에 불과했다.그러나 달서구 갈산동의 금성염직공업 제1공장과 성서2차단지내 임대공장을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을 계속 하고있다. 이 회사 신현철 감사(50)는 "현재 공장가동률이 1백%"라면서 "매출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올해중으로 정상화될 것같다"고 밝혔다.
이러한 금성염직공업이지만 어려움도 적잖다. 법정관리중인 부도회사여서 무역금융 사용이 여의치 않다는 것. 수출업체가 무역금융이 원활치 않다면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문희갑 대구시장은 2일 금성염직공업을 방문, 종업원들을 격려하고 "무역금융 애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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