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얼굴감춘 전화방 변태영업 계속

음란 퇴폐의 온상으로 물의를 빚어 지난해 10월 된서리를 맞았던 전화방이 다시 성업중이다.이들은 전화방에 대한 규제를 피해 관할 구청에 전화정보제공업 또는 사무실임대업으로 허가를낸 뒤 'XXX폰클럽' '남성전용휴게실' '원룸 오피스' 등의 간판을 내 걸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남성전용휴게실'로 간판을 바꿔 단 중구의 한 전화방을 이용한 적이 있다는 직장인 최모씨(28)는"자신을 소개하는 메시지를 전화기에 녹음하는 것외에는 기존의 전화방과 다른게 전혀 없었다"고말했다.

대구시 수성구의 한 업소는 원룸형 사무실임대 간판을 내걸고 있으나 실제로는 20여개의 밀폐공간에 전화를 설치해 놓고 폰팅을 알선해 주고 있다.

이처럼 대구시내에서 영업중인 신종 전화방은 수십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집이나 직장에서 일반전화나 휴대폰을 이용한 '폰팅시스템'도 성행하고 있다. 폰팅시스템은 전화방에 가지않고 아무데서나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주부나 청소년들의 탈선행위를 부추기고 있다.

폰팅사업자들은 회원확보용 통장을 개설하고 남성은 2시간당 3만원 가량의 선금을 받고 회원제로, 여성은 '080'무료전화를 통해 폰팅을 주선하고 있다.

한국통신대구본부관계자는 "전화방 업자들이 사무실임대업 등으로 업종을 바꿔 영업허가를 냈다해도 영업내용이 전화방인 만큼 경찰이 단속할 경우 통화정지 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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