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8일 낮 청와대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16개시.도지사를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협조를 당부한 뒤 지역현안을 경청했다.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내년예산 편성때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집단토론을 통해 지역의견을반영하겠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권과 인사권을 인정하고 지방경찰 창설문제도 상의하겠다"고언급,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연설 말미에"선거후 또 만나기를 바란다"면서도 "여러분들이 지역에가서 내가 야당이당선되기를 바라더라고 말하지 말라"고 말해 폭소가 터지는등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이날"단연 히트는 문희갑(文熹甲)대구광역시장이었다"고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간담회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를 의식해서인지 저마다 한마디씩 다했는데 유독 문시장이압권이었다는 것.
김대통령이"위천단지 문제는 언제까지 이대로 놔둘 수 없으므로 지방선거가 끝나면 부산시장과대구시장 등이 머리를 맞대고 얘기를 해봐야 합니다"고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문정수(文正秀)시장이 "이는 부산지역의 식수와 직결된 문제"라면서 위천산업단지조성 반대논리를 펼쳤다.이에 문희갑시장이 자료를 꺼낸뒤"부산시민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수질도 좋아졌다"에서 부터 10분이상을 위천국가단지 필요성을 역설해나간 것이다. 그는 주위를 의식한 듯 "얘기한김에 마저 해야겠다"며 계속 설명해나가자 참석자들이 손을 들었다는 후문이다.문시장은 이어 "대구섬유업계에서는 김대통령의 섬유단지조성 지원방침에 무척 감사해하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김대통령은" 대구섬유단지는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저력이 있고 우수제품을 만들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다만 아쉬운 대목은 위천산업단지 조성문제와 관련, 지난 대선전의'당선후 6개월이내 실천'이란김대통령의 공약약속은 이제 물 건너갈 공산이 높다는 점이다. 부산시측과 대구시측의 협상을 통한 위천문제 해결은 쉽지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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