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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 '개인주의' '탈정치' 바람이 드세게 일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2~3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최루탄 가스가 자욱하던 풍경은 급변한 세월의 그늘 속에 묻혀버렸다. 그 대신 캠퍼스에는도서관 먼저 들어가기 행렬, 취업 기회를 초조하게 살피는 시선들이 붐비고 있다. 학생회장 선거가 투표율 저조로 무산되는가 하면 과대표 기피 현상 등도 두드러진다고 한다. 이념의 퇴색, 여야간 정권교체 등이 그 요인이 되고 있지만 IMF한파가 몰고온 '취업대란'이 엄청난 변화를 몰고온것 같다. 학생운동도 분열의 조짐을 보이면서 큰 변화를 예고한다. 학생운동권은 4월초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제6기 출범을 앞두고 최소 3개 조직으로 갈라질 것으로 보이며, 한총련-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등으로 단일조직을 유지해오던 학생운동이 이제 계파별 난립 양상으로 치닫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전남대 등 전국 29개 대학 총학생회는 30일 모임을 갖고 새로운 학생운동 연대기구를 결성키로 했다. 이들은 과도한 정치, 폭력투쟁을 일삼는 한총련을 탈퇴, 새로운 학생회 연대기구를 결성해 북녘동포 돕기, 대학내 교육문제, 인권 등 다양한 문제에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민중민주(PD)계열 20여개대 총학생회는 별도 모임을 갖고 '전국대학생대표자회의'(가칭) 결성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총학생회를 구성하고 있는 전국 1백54개 대학 가운데 민족해방(NL)계가 51개대, 민중민주(PD)계가 22개대, 비운동권이 81개대로 알려진다. 이들 대학 총학생회는 4월10일로 예정된 한총련 출범대위원회를 앞두고 각기 세력 결집과 주도권 확보를 꾀하는 등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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