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올시즌 각팀 전력 전망

프로야구 개막(4월11일)을 앞두고 각 구단의 전력이 드러나고 있다.

시범경기 결과 지난 시즌 5~7위로 하위권에 머무른 한화와 현대, OB가 전력 보강에 가장 성공한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시즌 페넌트레이스는 이들 3팀과 전통적인 강호로 꼽히는해태와 LG, 삼성등이 '6강'을 이뤄 일대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꼴찌팀 롯데와 시범경기에서 전패를 당한 쌍방울은'2약'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 시즌과 무관하다고 하지만 현대는 타구단을 압도할만한 전력을 과시하며 5승1패로 1위에 올랐다. 팀 방어율과 타율은 3.71과 2할7푼8리로 각각 3위. 현대는 용병 영입과 현금 트레이드, 알찬 해외 전지훈련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투타 전력을 보강했다는 평가다.용병 스코트 쿨바는 3홈런 10타점으로 2개 부문 선두에 올랐고 타율도 5할3푼3리(규정타석 미달)를 기록했다. 조 스트롱은 방어율 1.29에 2세이브로 1위에 올라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잡았다.한화와 OB도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한화는 안정된 마운드를 토대로 마이크 부시와 장종훈이공포의 중심타선을 만들었다. OB는 김동주-타이론 우즈-김상호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구축,매 경기 맹타를 휘둘렀다.

LG와 해태, 삼성은 '6강'중 '3중'으로 분석된다. LG는 김재현이 가세, 타력 보강은 됐지만 이상훈이 빠진 투수진 운용이 걸림돌. 해태는 이대진과 김상진, 임창용 등 20대 투수진이 건재하지만 팀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이종범의 일본 진출로 인한 공수 공백이 커 보인다.삼성은 약점으로 지적됐던 투수력을 보강, 외관상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췄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팀타율(2할2푼6리) 꼴찌를 보이는등 지난해 안정됐던 타선이 들쭉날쭉할 조짐을 보여 시즌 초반 고전이 예상된다.

롯데와 쌍방울은 객관적인 전력상 하위권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지난해 꼴찌로 지목됐던 쌍방울이 포스트시즌에 진출, 3위를 차지했듯이 어느 팀이 돌풍을 일으킬지는 모를 일이다. 야구팬들은지난 16시즌동안 전문가들의 개막전 예상이 제대로 맞은 적이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것 같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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